[광주=이홍래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권 경선 레이스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23일 현재 전남 22개 시·군 중 20곳에서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졌으며, 일부 지역의 결선 투표 결과만을 남겨두고 있어 본선 대진표가 조만간 완성될 전망이다.
현직 생환과 정치 신예의 약진... 완도 우홍섭·무안 김산 ‘결선 승리’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22일, 완도군과 무안군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 군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당심과 민심을 두루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도군수 경선에서는 우홍섭 후보가 정책 연대의 힘을 업고 최종 확정됐다. 무안군에서는 현직인 김산 군수가 결선 끝에 후보 자격을 거머쥐며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러한 경선 결과는 지역 내 세대교체 열풍과 안정론이 팽팽히 맞붙은 결과로 해석된다. 유권자들은 검증된 행정력을 지지하면서도, 구태를 벗어난 정책 중심의 연합 세력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는 단순한 정당 지지를 넘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실질적인 인물을 찾으려는 민심의 흐름이 반영된 것이다. 이제 각 후보자는 경선 과정에서 흩어진 민심을 통합하고, 본선에서 경쟁할 무소속 및 타 정당 후보들에 맞서 구체적인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전남 22개 시·군 민주당 후보 선정 및 경선 진행 현황 (종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 등록 현황과 전남도당 발표를 종합하면, 전남 지역의 민주당 대진표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20개 지역은 후보가 확정되었으나, 여수와 화순은 여전히 경선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돌발 변수로 인해 안갯속에 있다.
▣ 기초단체장 후보 확정 지역 (20개 시·군)
구분지역 (시·군)확정 후보자
목포시강성휘전 전남도의원
순천시손훈모변호사
나주시윤병태현 시장
광양시정인화 현 시장
담양군박종원전 전남도의원
곡성군조상래전 전남도의원
구례군장길선현 군의장 (이변)
고흥군공영민현 군수
보성군김철우현 군수
장흥군김성현 군수
강진군차영수전 전남도의원
해남군명현관현 군수
영암군우승희현 군수
무안군김산현 군수 (결선 승)
함평군이남오(이변)
영광군장세일 현 군수
장성군김한종현 군수
완도군우홍섭결선 승리
진도군이재각
신안군박우량 현 군수
▣ 경선 진행 및 지연 지역 (2개 시·군)
- 여수시: 김영규 예비후보와 서영학 예비후보 간의 결선 투표가 예정되어 있다. 현직인 정기명 시장은 컷오프되어 지역 정가에 큰 충격을 주었다.
- 화순군: 윤영민 후보와 임지락 후보가 결선에 올랐으나, 최근 '대리 투표 의혹'이 불거지며 경선 일정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통합 시장 민형배 선출... ‘변화’와 ‘개혁’에 실린 무게추
기초단체장 경선과 병행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는 민형배 국회의원이 현직인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는 호남의 행정 지형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합 시장 후보 확정은 단순한 광역단체장 선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광주와 전남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고 지역 경쟁력을 극복하라는 유권자들의 엄중한 명령이다. 후보자들은 단순히 당선에 목매기보다, 통합 지자체의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소외되는 지역 없이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유권자들 역시 경선 승자가 본선에서 어떤 정책적 차별성을 보여주는지 날 선 시선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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