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홍래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결선 경선 끝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꺾고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민 의원의 지자체장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그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은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민주당이 해당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벌써부터 호남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초대 통합특별시장 향하는 민형배, 국회의원 사퇴로 보궐선거 확정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결과 민형배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권리당원 50%와 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선 투표에서 민 의원은 현직 도지사인 김영록 예비후보를 누르고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결과는 '개혁 선봉장'을 자처한 민 의원의 선명성과 통합 특별시의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민형배 후보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현직 의원이 지자체장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할 경우, 해당 지역구의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같은 날 실시된다. 이에 따라 광주 광산을 지역구는 2년 만에 다시 새로운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친명계 거물급 인사 등판하나
광주 광산을은 민주당의 텃밭인 만큼, 중앙당의 전략적 판단이 선거 구도를 결정 지을 핵심 변수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보궐선거를 '전략공천' 방식으로 치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송영길 전 대표다.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해왔으나 광주 출신이라는 연고와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중량감을 바탕으로 호남에서의 정치적 재기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정책 조력자로 활동했던 인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출신의 정책 전문가로, 지역구 내 대규모 산단이 위치한 광산을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 적임자로 거론된다. 반면 출마설이 돌았던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최근 비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략공천 상황에 따른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야권 다당제 경쟁 구도 가열…민심의 향방은
민주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맞서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권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높은 지지세를 확보했던 조국혁신당이 호남 내 교두보 확보를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울 경우, 광산을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역시 지역 균형 발전과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워 호남 민심 파고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형배 후보의 체급이 커지면서 광산을 보궐선거 역시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됐다"며 "전략공천 결과에 따라 기존 지역 정치인들의 반발이나 무소속 출마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5월 21일부터 시작되는 후보자 등록 전까지 각 당의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인사이트 Q&A
Q1. 민형배 의원이 현직 지사인 김영록 후보를 이긴 결정적 요인은 무엇인가?
광주와 전남의 행정 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기존 행정가 스타일보다는 중앙 정치에서 목소리를 내온 '강한 정치인'에 대한 갈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명계 핵심으로서의 선명성이 권리당원 투표에서 우위를 점한 원동력이 됐다.
Q2. 송영길 전 대표의 광주 광산을 출마 현실성은 어느 정도인가?
송 전 대표는 광주 출신이라는 상징성이 크지만, 인천 지역구와의 관계 및 지난 경선 과정에서의 정치적 행보가 변수다. 민주당 지도부가 정권 심판론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물급 인사를 전진 배치할 경우 전략공천 가능성이 충분하다.
Q3.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가 이번 지방선거 전체에 미칠 영향은?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부다. 이곳에서의 보궐선거는 단순한 의석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조국혁신당 등 제3지대와의 경쟁 결과에 따라 호남 내 민주당의 독점적 지위가 유지될지, 혹은 새로운 경쟁 체제가 도입될지를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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